2월 두번째

지용 개인전

Pintopia [Healing Wave]

2024.02.17 ~ 2024.02.29

 나는 반복 행위로 얻어지는 심리적인 치유와 무아지경에 이르는 예술행위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나의 작품은 머리가 둥글고 가느다란 시침핀으로 형상을 만들며, 이러한 작품 제작 과정들은 시침핀을 꼽은 반복행위가 나의 내면을 치유한다. 작품 제작 과정의 반복적인 예술행위를 통해서 겪게 되는 심리적인 치유와 마음의 안정감을 찾았고, 작품이 완성 되었을 때에 오는 희열감과 성취감은 억압되어 있던 자아를 표출하는 역할을 한다. 
 

 주재료인 시침핀은 상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 만개의 시침핀을 하나하나 꽂아가며, 이미지가 완성되어 가고,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소비되는 많은 시간들은 살아가면서 남게 되는 많은 흔적들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무뎌지는 것처럼 사람이 내적으로 성장하고 성숙되어가는 과정과 그 유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드는 이미지들은 제작의 과정 속에서 우리가 가지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이상에 대한 바램과 그 염원이 담겨있으며, 내 작품을 보는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